
아버지의 부름으로 한양에 오게 되는 몽룡은 한시도 춘향을 잊은 적은 없는데....어찌해야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결국 몽룡은 과거 시험을 보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몽룡 :" 밤하늘의 달빛이 춘향이의 웃는 얼굴만큼이나 밝구나...춘향아, 정녕 너를 잊지 못하는 나의 마음을 어찌 표현하리~
춘향아, 오늘도 너는 나를 기리며,눈물짓고 있겠구나~반드시 너를 다시 보러가리라~"
이몽룡이 바버지의 저택에서 달빛을 바라보벼, 춘향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며 다시 찾아가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몽룡: "옳지, 과거시험을 봐서, 반듯이 급제하여 떳떳이 너를 맞이하러 가야겠구나..."

방자: “도련님, 이 붉은 연지 어떻사옵니까? 춘향아씨 얼굴에 바르면 꽃이 피겠사옵니다.”
몽룡: “음… 색이 너무 진하구나. 춘향의 고운 얼굴엔 은은한 빛이 더 어울리겠지.”
방자: “그럼 이건 어떠하옵니까? 복숭아빛이라 하니, 봄날의 신부 같사옵니다.”
몽룡: “좋구나. 그 빛이 바로 춘향의 미소 같도다.”
방자: “도련님, 연지 하나 고르시는데도 시 한 수를 읊으시니, 장터가 온통 시가 되겠사옵니다.”
몽룡: “하하, 방자야. 이 연지를 고르는 건 단순한 장사 거래가 아니니라. 내 마음을 담는 일이니, 신중해야지.”
방자: “그 마음이 낭자께 닿으면, 연지보다 붉은 사랑이 피어나겠사옵니다.”
몽룡: “그리 되기를 바라지. 이 연지를 들고 남원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면, 그때가 내 행복의 시작이리라."

밤의 고요 속, 촛불이 흔들리며 방 안을 은은히 비춘다. 몽룡은 곧은 자세로 앉아 펼쳐진 책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글을 읽는다.
“천(天) 지(地) 현(玄) 황(黃)… 우(宇) 주(宙) 홍(洪) 황(荒)… 일(日) 월(月) 영(盈) 측(昃)… 진(辰) 숙(宿) 열(列) 장(張)…”
그의 목소리는 낮게 울려 퍼지며, 마치 고전의 리듬이 방 안을 채우는 듯하다. 붓끝은 잉크에 잠시 머물다 책 옆의 종이에 한 글자씩 따라 쓰인다.
촛불 아래 그의 눈빛은 결의로 빛나고, 달빛은 창문 너머로 스며들어 책장 위에 고요히 내려앉는다.
“춘산에… 밝은 달이… 임의 얼굴 비췄을 제…” “물 아래… 기러기는… 소식을 전하거늘…” “유정한 그리움이여… 꿈에 찾아오시라…”

조용한 궁궐의 시험장, 바람 한 점 스치지 않는 긴장 속에서 주인공 이몽룡은 붓을 들고 앉아 있었다. 사방에는 같은 뜻을 품은 선비들이 저마다의 답안을 적어 내려가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오직 한 곳, 남원에 머물러 있었다.
하얀 종이 위에 먹을 적시는 순간마다, 그는 자연스레 한 사람을 떠올렸다. 고운 자태로 웃음 짓던 춘향의 얼굴, 이별의 순간 눈에 맺혔던 눈물, 그리고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자신의 약속. 그 기억은 몽룡의 손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번 과거시험은 단순한 출세의 길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랑을 지키기 위한 길이었고,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험이었다.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는 글에는 단순한 학문이 아닌, 간절함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
햇빛이 기와지붕을 넘어 시험장 안으로 스며들며, 몽룡의 종이 위를 은은하게 비췄다. 마치 그의 앞날을 비추듯, 밝고 분명한 빛이었다. 그는 잠시 붓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춘향아, 조금만 기다려라. 반드시 급제하여, 너에게 돌아가겠다.”
다시 붓을 든 그의 손에는 더 이상 망설임이 없었다. 남원으로 돌아가는 길은 아직 멀었지만, 그 시작은 이미 이 순간, 그의 글 속에서 힘차게 이어지고 있었다.